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 초기단계가 마무리되고 있다.
　특히 구제역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와 방역현장 근무자들에 대한 훈훈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방역현장 지키는 자원봉사
　충북수의사회 소속 16명의 수의사들은 구제역 방역활동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전문지식을 활용해 살처분을 감독하고 피해농장 등 방역현장의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충주시 살미면 축산농가들은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주요 도로변 4곳에서 자율방역을 실시했다. 청원군 미원면과 북이면의 축산농가 56명도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9개의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했다.
　충주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회원 200명은 관내 방역초소에 배치돼 방역 소독작업을 지원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민·관·군 혼연일체로 초기대응력 강화
　육군 제37사단 7탄약창은 자체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피해지역인 신니면 주변 17곳에 제독차량, 방역차량,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 50대와 300명의 군병력을 동원해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충주경찰서는 경찰인력 100명을 현장에 배치해 차량과 주민의 이동통제와 방역작업의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충북도청 농정국 직원 45명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가축 살처분 작업에 긴급 투입됐다. 축사 내 오물 냄새와 분뇨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 소, 돼지 등 가축 2500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농업사무관 정운기씨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성금과 물품지원
　CCS 충북방송은 발생농가에 격려금 100만 원과 방역초소 26곳에 200만 원 상당의 간식을 제공했다.
　충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서울식품공업㈜은 120만 원 상당의 간식을, 동서고속도로 SK현장사무소와 ㈜도드람유전자연구소는 유도등과 간식을, 충주가축약품상사는 생수 1000병을 각각 제공했다.
　농협충북지역본부는 1억 1200만 원 상당의 생석회 178톤과 소독약품 5645㎏을, 농협사료는 7800만 원 상당의 생석회 21톤과 소독약품 3975㎏을, 우성사료는 260만 원 상당의 생석회 15톤을 제공해 구제역 초동대응에 큰 힘을 줬다.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