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시켰는지 맛있게 먹는 두 부천 성공의 지름길 사람을 보며 성열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몰래 다가가서 접시에 선배 얼굴을 눌러버려?  아니, 안돼. 끝까지 지켜보다 현
 장을 잡아야해.'

 

 

 

 

 

  그런데 무슨 현장? 가만 보니 성열이 무척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
 지 못 가게 해야 정상이지, 부천 성공의 지름길갈 때까지 기다렸다 잡으면 뭐해?
  드디어 그 끝이 자신의  집이 되리라는 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성열은 
 함께 자신의 아파트로 올라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처절한 절망감에 사로 잡혔다.

 

 

 

 

 

 

성열은 운전대에 얼굴을 묻고 절망의 신음소리를 삼켰다.
  '빌어먹을. 뭐 이 따위가 다 있어.'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아파트 불빛을  부천 성공의 지름길노려보던 성열은 쳐진 커텐에  흐릿하게 잡
 힌 실루엣을 보고 동태처럼 굳어 얼어버렸다.
  여자의 실루엣은 내해인데, 남자의 실루엣은 뉘해인가?

 

 

 

 

 

 

그건 말할 것도 없이 문성 선배지. 부천 성공의 지름길바보 성열이. 질투의 화신 성열~~이.
  성열이 다시 얼굴을 파묻고 이를 가는 동안 문성이 아파트를 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타고 단지를 빠져나갔다. 성열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이를 갈았대~~~요.

 

 

 

 

 

  재신은 혹시 라이터 떨어져 있지  부천 성공의 지름길않더냐는 문성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찾아
 보겠다고 했다. 그 라이터는 아내가 생일 선물로 준  것이라 꼭 찾아야 한다기에 
 같이 아파트로 왔던 것이다. 

 

 

 

 

라이터는 쇼파 틈새에 떨어져 있었다.  부천 성공의 지름길그건 물론 문성이 찾아냈다. 네  명의 각
 본에 나와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성열이  집에 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계획이 어긋나 버렸다. 괜히 헛탕 했구나 아쉬워하며 문성은 재신의 얼
 굴을 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하고 아파트를 떠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렇지만 계획했던 것보다  부천 성공의 지름길훨씬 심한 효과를 얻게 될  줄을 그
 들 역시 몰랐던 것이다. 
  재신과 성열이 알고 지내 온 20년의 세월 동안 처음으로 갖게 된 냉전시대. 
  거기 혹시 KGB도 등장하나요?(작가 왈) 작가 FBI에 넘겨 버려.(달 토끼